안녕하세요,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:) 오늘은 10월 9일 '한글날'을 기념하여 편지를 띄웁니다. 🔅 예쁜 우리말 우리 문자이자 문화인 '한글'은 모양을 본떠 만든 문자이며 한글이라는 말은 '오직 하나의 큰 글, 한나라 글'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.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. 저는 '한글날'기념으로 예쁜 우리말을 몇 개 가져왔습니다. ✅ 느루: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. (ex. 바쁜 날을 지나 어느 하루는 느루 쓰고 싶었다.) ✅ 다붓다붓: 여럿이 다 매우 가깝게 붙어 있는 모양. (ex. 우리들은 넓은 운동장을 놔두고 구석에 다붓다붓 모여 있었다.) ✅ 라온: 중세 국어 문헌에서 '즐거운'의 뜻을 이르는 말로 나타남. ✅ 모꼬지: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. (ex. 나 이번 주 새내기 모꼬지에 가려고 해.) ✅ 보늬: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속껍질. (ex.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완성한 보늬밤조림은 꿀맛이었다.) ✅ 소소리: 높이 우뚝 솟은 모양. (ex. 소소리 높은 산봉우리에 다다르니 풍경이 달리 보였다.) ✅ 여우볕: 비나 눈이 오는 날 잠깐 났다가 숨어 버리는 볕 (ex. 여우볕이 나서 잠깐 밖에 나갔는데 금세 또 비가 오더라.) ✅ 제나: '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제 손으로 직접'이라는 뜻. '손수'의 방언 🎧 우리말 가사 그리고 오늘은 우리말로 쓰인 두 곡의 음악을 소개해 드립니다. (앨범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튜브로 이동하여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.) 1. 산울림 - 무지개 ♬ 왜 울고 있니 너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왜 웅크리고 있니 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너를 위로하던 수많은 말들 모두 소용이 없었지 어둠 속에서도 일어서야만 해 모두 요구만 했었지 네가 기쁠 땐 날 잊어도 좋아 즐거울 땐 방해할 필요가 없지 네가 슬플 땐 나를 찾아와 줘 너를 감싸안고 같이 울어 줄게 네가 친구와 같이 있을 때면 구경꾼처럼 휘파람을 불게 모두 떠나고 외로워지면은 너의 길동무가 되어 걸어 줄게 이런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의 존재는 얼마나 든든한 걸까요, 슬플 때 감싸안고 같이 울어주는 사람. (앨범에 있는 산울림의 서체도 참 멋지다고 생각해요.) 2. 이상은 - 비밀의 화원 ♬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새들은 걱정없이 아름다운 태양속으로 음표가 되어 나네
향기나는 연필로 쓴 일기 처럼 숨겨두었던 마음
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어 비가 와도 젖지 않아
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
완벽한 사람은 없어
실수투성이고 외로운 나를 봐 아이유의 리메이크로 더 유명해진 곡 '비밀의 화원' 속 가사는 어쩜 이리 좋은지요. 전문을 모두 올려드리고 싶지만 너무 길어져 일부분만 적어봅니다.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곡입니다. 🔍 한글주간 10월 4일부터 10월 10일(7일간)까지가 한글주간이라고 합니다. 한글날을 기념하고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지정했다고 해요. 무대행사를 비롯해 전시/체험행사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, 많은 행사들 중 한글을 재해석해 새롭게 창작한 회화, 조각, 설치, 영상 등 총 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"한글, 공감각을 깨우다" 전시를 알려드립니다. ※ 2020년에는 "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"이라는 주제로 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개를 선정해 전시하기도 했네요. 궁금하신 분들은 작년의 전시도록을 참고해 주세요. 우리말을 어떻게 감각적으로 표현했을지 궁금해지는 전시입니다. 🔸 한글로 놀기 ![]() ![]() 바로 제 이름과 완두콩이라는 글자입니다. 네이버에 있는 '내 손에서 탄생하는 한글조각'으로 만들어 보았어요. 한글을 적으면 알아서 조각을 맞춰주고 색상도 바꿀 수 있어요. 그 조각이미지는 저처럼 저장을 하거나 공유할 수도 있어요. 여러분도 즐겁게 나만의 한글 조각을 만들어 보세요 :) 한글날 맞춤법 시험도 가져와봤습니다. (저는 80점 맞았어요.. 자신만만했지만 한글은 여전히 어렵고 헷갈리는 맞춤법이 많아요.) 🔹 동시 하나 마지막으로 전해드리고 싶은 것은 동시입니다. 동시는 대부분 우리말로 쓰여 이해가 쉬워요. 하지만 쉽다고 쉽게 읽히지 않아요. 깊은 울림을 주거나 감동을 받거나 여운이 남기도 하지요. 나풀거리는 풀숲 속 풀벌레 소리가 그려지는 시입니다. P.S. 한글날 기념이라며 나름 길게 준비해 보았어요. 조금은 유익하고 재미있는 편지가 되었기를 바랍니다. . 돌아오는 휴일도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라요 :) NOTE 완두콩 레터는 한 주 쉽니다. 잘 쉬고 10월 22일에 완두콩같은 것을 주워 또 돌아올게요. 완두콩레터는 느루 해보려고요. :D 편지 읽어주시는 분들 언제나 감사드려요. mind_ryeon@naver.com 수신거부 Unsubscribe |
✦ (정)혜련이가 보내는 편지, HYEPEA LETTER ✦